데이트 폭력 당하던 여성 구해낸 개그맨 한상규 (인스타 글 전문)

2018-05-30 18:20

경찰은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데이트 폭력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상규 씨 인스타그램
한상규 씨 인스타그램

개그맨 한상규 씨가 위기에 빠진 여성을 구해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 씨가 SNS에 남긴 글이 관심을 모았다.

한상규 씨는 30일 오후 인스타그램으로 "지난 25일 창원 공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새벽 3시쯤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한적한 국도변에서 택시기사가 차를 세워놓고 승객으로 보이는 여성을 도로변에서 성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상규 씨는 "안전요원팀이 바로 제지를 했고 다급하게 살려달라는 여성을 안전하게 조치시킨 뒤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 큰 사건이 발생되지 않게 했다"며 "경찰이 출동하는 과정의 시간에 술에 취한 택시기사는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잡고 싶었으나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까봐 도주를 제지하지 않고 택시번호를 적었다. 여성분도 충분히 안심시킨 뒤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모님들을 위한 사회공헌팀이어서 여성을 위해야 한다는 본분은 있었지만 흉흉한 세상에 어떤 불이익이 생길지 모르는 두려움도 사실 있었다"며 "확인 결과 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로 사건이 이관돼 범인도 잡히고 여성분도 더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상규 씨는 "아무쪼록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조심과 주의의 당부를 드리며 산모님들은 물론 모든 여성분들을 위해 '두근두근팀'은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데이트 폭력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상규 씨가 데이트 폭행을 성폭행으로 착각하고 제대로 된 확인 없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 같다"며 "성폭행이라고 잘못된 소문이 퍼질 경우 피해여성의 2차 피해가 우려되므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한상규 씨는 최근 남양유업 사회공헌팀 소속 '두근두근팀'에서 산모들을 위한 자선 공연을 진행 중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