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간식 '오레오'의 이름에 대한 새로운 가설이 등장했다.
미국 페이스트리 셰프 스텔라 파크(Stella Park)는 자신의 책 '브레이브타르트(Bravetart)'에서 오레오라는 이름이 '오레오다프네(Oreodaphne)'라는 식물 속명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했다.
오레오는 1912년 미국 제과업체 나비스코에 의해 처음 출시됐다. 스텔라 파크는 나비스코가 당시 생산하던 주력 과자 제품에는 모두 식물에서 유래한 이름이 붙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나비스코가 1912년 전후로 생산했던 과자인 아베나(Avena), 로투스(Lotus), 헬리콘(Helicon)은 각각 라틴어 귀리, 영어 연꽃, 헬리코니아라는 식물 속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는 오레오가 카피캣(Copycat)이었기 때문에 '오레오다프네'에서 유래한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오레오는 '하이드록스(Hydrox)'라는 쿠키를 베껴 만든 제품이다.
오레오라는 이름은 하이드록스 쿠키에 새겨진 꽃 '마운틴 로렐(Mountain Laurel)'에서 따온 것이다. 마운틴 로렐은 오레오다프네의 통칭 중 하나다.
디자인도 모방했다. 오레오를 보면 쿠키 가운데 로고를 둘러싸고 있는 화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이는 하이드록스의 디자인을 따라 한 것이다.
하이드록스는 1912년 출시된 오레오보다 앞선 1908년 출시되었지만 오레오의 인기에 밀려 오히려 모방품으로 오해받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동안 오레오 이름 의미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어 근거 없는 추측만 난무했다. 프랑스어로 금을 뜻하는 오르(Or)에서 유래했다는 설, 두 개의 동그란 쿠키(O) 사이에 크림(cREam)이 든 형태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