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결혼식장에 울려 퍼진 축가 공연이 화제다. 지난 19일 영국 윈저성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해리 윈저 (Henry Windsor·33)왕자와 미국 배우 매건 마클(Meghan Markle·36) 결혼식이 열렸다.
축가는 흑인 합창단이 담당했다. 남녀 혼성으로 구성된 흑인 합창단은 미국 인기 팝송인 '스탠 바이 미(Stand by me)'를 불렀다.
축가는 다른 악기 없이 피아노 반주와 중창단의 화음으로만 성당을 가득 채웠다. 하객들은 축가를 들으며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다.
화제를 모은 순간은 또 있었다. 결혼식 설교를 할 때였다. 흑인으로는 미국에서 최초로 성공회 주교에 오른 마이클 커리(65) 신부가 설교를 맡았다. 영국 왕실 결혼식에서 흑인 주교가 설교를 하는 일도 처음이었다.
커리 신부는 사랑의 힘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사랑의 힘, 사랑이 가진 구원의 힘을 발견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낡은 세상을 새로운 세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 후 해리왕자와 매건 마클은 마차를 타고 시내를 돌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