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마치 솜사탕마냥 빠르게 흡입하는 여대생 '라면 먹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삼시 세끼 라면만 먹는 여대생이 출연했다. 사연을 보낸 제보자는 주인공이 "한 번 먹을 때마다 라면 네다섯 봉지는 기본이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연달아 먹는다"라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다른 친구는 "빠르면 1~2분 안에 다 먹는다. 라면을 안 씹는다"라며 "한 번은 친구들 5명이 같이 라면을 끓여서 먹었는데 친구들이 한 젓가락 먹는데 라면이 없어졌다. 그냥 후루룩 후루룩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주인공은 "저는 몰랐는데 대학 오고 나서 친구들이 '넌 왜 안 씹어?'라고 물어보더라. 저는 20년 동안 잘 씹고 살았다고 생각했다. 씹으면 음식이 저절로 넘어가지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제작진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주인공의 라면 '먹방'을 준비했다. 주인공은 라면을 한 젓가락 집어 입 속에 넣는 즉시 바로 먹었다. 씹지 않고 바로 삼키는 듯한 모습에 모두가 눈을 의심했다.
MC 김태균 씨와 이영자 씨가 라면이 들어가자마자 주인공 입 안을 확인해 봤지만 짧은 시간 안에 라면이 모두 없어졌다며 놀라워했다. 이영자 씨는 "마술 같다. 저기만 들어가면 없다"라고 말했다.
주인공의 먹방을 지켜보던 이영자 씨는 참지 못하고 라면 한 그릇을 집어 들었다. 이영자 씨는 열심히 먹으면서 "우리처럼 잘 먹는 사람도 다섯 번 이상은 씹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MC들은 주인공 건강을 걱정했다. 주인공은 제작진과 함께 간 건강검진에서 "2차성 골다공증과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과식을 하거나 식후에 미처 음식이 소화되기 전에 눕는 등 잘못된 습관 때문이다. 심각한 편이고 빨리 살을 빼셔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