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깊이있는 대사들로 시청자 마음을 울리고 있다. 특히 자신만의 삶의 무게를 지고 무던히 살아가는 '진짜 어른'들이 우리에게 해주는 현실적인 이야기들. 화려한 수식어도 없고 큰 뜻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서 더 먹먹한 여운이 남는다.
스치듯이 지나가는 대사들이지만, 삶의 무게가 느껴져 진심으로 위로가 되는 '나의 아저씨'의 명대사들을 짚어봤다.
1. 동훈(이선균)과 지안(이지은)의 대화 중에서
'아버지는 뭐하시고?"
"아저씨 아버지는 뭐 하세요? 난 아저씨 아버지 뭐 하시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우리 아버지가 궁금할까."
"그냥 물어봤어."
"그런 걸 왜 그냥 물어봐요?"
"어른들은 애들 보면 그냥 물어봐 그런 거"
"잘 사는 집구석인지 못 사는 집구석인지 아버지 직업으로 간 보려고? 실례예요 그런 질문."
2. 극 중 유라(나라)의 푸념 중에서
빨리 AI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요.
연기도 AI가 제일 잘하고 공부도 AI가 제일 잘하고
변호사, 판사, 의사도 다 AI가 잘하고.
인간이 잘난척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세상이 오면 잘난척할 필요도 없는 세상이 오면 얼마나 자유로울까
인간은 그냥 사랑만 하면 되고.
잘난척하는 인간들로 바글대는 세상 너무 지겨워.
난 잘난 게 하나도 없어서 죽을 것 같아요.
3. 동훈(이선균)이 형에게 모욕을 준 사람에게.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4. 지안(이지은)에 대해서 말하는 동훈(이선균).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6. 동훈(이선균)과 지안(이지은)의 대화 중에서.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척해
너희들 사이에서 다 말해주는 게 우정 일진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르는 척하는 게 예의라고.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걸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6. 반찬을 뺏어먹는 기훈(송새벽)을 보며 상훈(박호산)이 하는 말.
기타노 다케시가 한 말이 있어.
아무도 안 볼 때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고 싶은 게 '가족'이라고.
7. 상훈의 친구, 제철이 푸념하는 요순(고두심)에게
공부해서 다니는 직장, 끽해야 20년이에요.
100세 인생에 한 직업으로 살기 지루하죠.
서너 개 해봐야 지루하지 않고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