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물러가라” 세월호 추모행사장에 나타난 보수단체 회원들 (영상)

2018-04-16 18:50

한 남성 회원은 행사장을 향해 “문재인 개XX”라고 외치기도 했다.

보수 단체 회원들이 세월호 추모행사장을 찾아 욕설을 하며 시위를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에는 '세월호 추모행사에 찾아온 보수단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행사장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행진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 서울신문

회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들고 "각성하라!"고 외쳤다. 한 남성 회원은 행사장을 향해 "문재인 개XX"라고 외치기도 했다.

행진에는 대형 트럭도 동원됐다. 트럭에서는 확성기로 "세월호 물러가라"는 구호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일부 회원들은 "세월호는 계획 살인이다", "야 이 빨갱이들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세월호 추모 행사장 무대에 오른 연설자에게 "내려오라"며 욕설을 퍼붓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보수단체 회원들은 300여 개 보수 단체가 함께 만든 '태극기 단체 자유대연합'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를 둘러싼 보수단체와 시민들 간 갈등은 계속 이어져 왔다. 지난 2016년에는 한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가 세월호 리본을 단 시민에게 침을 뱉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