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손으로 2시간가량 폭행... 7살 조카 숨지게 한 공군 상사

2018-04-04 08:30

“졸리다”면서 쓰러졌고 이내 숨졌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7살 아이 A 군이 군인 외삼촌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공군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공군 부대 소속 박 모 상사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지난달 30일 한 군부대 아파트에서 7살 아이 A 군을 2시간 가까이 약 60회가량 효자손으로 폭행했다. A 군은 "졸리다"면서 쓰러졌고 이내 숨졌다. 박 씨는 사건 직후 헌병대에 체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A 군) 옷이 다 벗겨져 있었다"면서 "엉덩이하고 허벅지 쪽에 피멍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구급대원은 "바닥에 저녁에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레가 즐비해 있었고 아이 주변에는 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평소 A 군이 입술에 침을 묻히고 거짓말하는 버릇이 있어 고치려고 했다"고 헌병대 조사에서 해명했다.

A 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지난 2월부터 박 씨 군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