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 평양 도착…윤상 “믿겨지지 않는다" (사진)

2018-03-31 18:43

가수 조용필, 이선희 등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이 31일 오전 11시 30분께 평양에 도착했다.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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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용필, 이선희 등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이 13년만의 평양 공연을 위해 31일 오전 11시 30분께 평양에 도착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예술단 본진은 이날 오전 10시 33분께 이스타항공 ZW2815편을 통해 김포공항을 이륙, 서해직항로 군사분계선(MDL) 상공을 통과한 후 평양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도종환 장관, 김상균 국정원 제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상 예술단 남측 수석대표는 북측의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단장 김순호 부단장의 환영을 받았다.

현송월 단장은 "평양에 오시니 저희의 기대가 크다"며 "성의껏 준비해 오시니 기대가 크고 빨리 만났으면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환영했다.

박춘남 문화상도 "평양의 4월은 위대한 수령님이 탄생하신 날도(있어) 의미가 깊다"며 "남측 예술단이 4월의 봄에 오니 4월은 정말 꽃피는 아름다운 계절이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입국 환영장에는 식료품상점, 커피, 공업품삼정 등이 위치해있었으며 '하나' 제품 평면TV에 북측 청봉악단 음악영상이 방송되고 있었다. 또한 북측의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로동신문, 조선신보 등을 포함한 언론매체 역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단체 사진 촬영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평양에 도착한 음악감독 윤상은 "지금으로서는 믿겨지지 않는다"며 "실수하지 말고 잘 마치고 좋은 인상을 남기고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2003년 이후 15년만에 평양을 방문한 가수 이선희는 "처음에는 육로로 평양에 왔었는데 이번에는 비행기를 타고왔다"며 "더 많은 교류가 육로로 통해서 일어나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지금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가수 윤도현은 "2002년 평양 공연 이후 16년만"이라며 "가슴이 벅차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6년전과 지금 관객 반응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가장 궁금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수 강산에도 "평양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공연 참여한다는 게 예상 밖이었고 너무 뭉클했다"고 전했다.

특히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멤버들은지난 2005년 단독 공연 당시 안내원을 이번에 만나 대화를 10여분간 대화를 해 이목을 끌었다.

조용필의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안내원에게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든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입국 환영행사를 마친 예술단 등은 오후 1시 35분께 고려호텔에 도착했으며 점심식사를 마친 후 동평양대극장에서의 리허설에 돌입했다.

한편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벳 등 총 11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4월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 정도 단독 공연을 하고 3일 오후 4시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한다.

또한 평양을 찾은 태권도 시범단은 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25분간 단독 공연을, 2일 평양 대극장에서 50분간 남북한 합동공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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