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하고 싶으세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아시안보스'가 "한국인은 통일을 원할까"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아시안보스는 길거리에 나가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에게 통일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아시안보스는 5시간 동안 21명을 인터뷰했다. 대부분 시민은 전 국민적으로 통일에 대해서 긍정적인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인터뷰에 응한 21명 중 15명은 통일에 찬성하는 태도였고 6명은 반대했다.
시민들은 다양한 이유에서 통일을 찬성했다. 찬성파는 대부분 '한 민족, 한 국가'라는 이념으로 통일을 염원했다. 젊은 시민 일부는 북한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느껴 통일 이념을 공감하지 못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제에 대한 전망이 통일 찬반에 가장 큰 관건이었다. 많은 시민이 "지금 상황에서도 경제가 좋은 게 아닌 걸 보면 통일 이후 더 많은 부담이 있을 거 같아 우려된다"라는 입장으로 통일을 선뜻 반가워하지 않았다. 이들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통일했던 독일 사례를 들었다.
반면 북한이 우리나라에도 경제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는 시민도 있었다. 한 청년은 "처음엔 부담이 되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인구도 많아지고 자원도 많아져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북한 핵무기 개발은 통일 찬반에 중요한 요인이었다. 많은 사람은 북한이 핵 개발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던 국제 정세에 대해 이해했다. 그러나 통일에는 핵 유무가 큰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사해낸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시민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중년 시민은 "많은 돈이 군비에 많이 들어가는데 군비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