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의원이 미투 운동에 무분별하게 대응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8일 오전 표창원 의원이 SNS로 직장에서 과도하게 여성를 대우하는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표 의원은 "남성 직원들이 예방책이랍시고 채용이나 업무 등에 여성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불법적 행위들을 한다고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그들이 여성 가까이에 있으면 성폭력을 해왔고 할 수 있는 잠재적 성범죄자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특정 남성들을 비판했다.
표 의원이 이런 비판을 하게 된 이유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펜스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펜스룰은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Mike Pence·59) 이름을 딴 규칙이다. 펜스 부통령은 과거 2002년에 한 인터뷰에서 "아내 이외의 여자와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펜스 부통령이 언급한 행동방침은 '펜스룰(Pence Rule)'이라고 불렸다.
미투 운동이 확대되자 일부 남성들은 성 추문 여지를 없애기 위해 펜스룰을 고수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펜스룰은 일상적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한발 더 나아가 공적인 차원까지 확대될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반면 이 펜스룰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펜스룰이 여성 차별을 정당화하는 기재로 남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는 직장 내 펜스룰이 여성에게 주어질 기회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8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 직장인 여성은 "미투 운동의 본질은 결국 성별과 권력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자는 것일 텐데 미투 운동으로 오히려 남녀 간의 벽이 불필요할 정도로 높아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