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개고기를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지난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남자 팀 추월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이 뉴질랜드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얀 블록휴이센(Jan Blokhuijsen·29)은 논란이 될 발언을 했다.
블록휴이센은 좋은 분위기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그는 기자회견이 마무리되고 자리를 떠나기 직전 "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이 나라에서 개에게 더 잘 해주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이 발언 소식이 전해지자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선 많은 이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블록휴이센이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지 않았다며 개고기 문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아냥거린 블록휴이센을 비판했다.
평창에서 개고기 먹는 문화가 처음 이슈가 된 것은 아니다. 평창올림픽 기간 전반에 개고기를 반대 시위가 있었다.
세계일보는 동물단체권 케어(Care)가 평창 한 개소주 가게 앞에서 벌인 퍼포먼스를 지난 12일 보도했다. 케어 회원들은 개 가면을 얼굴에 쓰고 'I AM NOT FOOD(전 음식이 아니에요)'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지난 18일 경향신문은 평창에 등장한 '꽃개'를 소개했다. '꽃개'는 개고기 금지를 촉구하기 위해 대구대 지누박 교수가 제작한 조형물이다. '꽃개'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평창올림픽 메달플라자 앞에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