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희단거리패 이윤택(65) 연출가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 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날 이윤택 연출가는 "피해를 본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부끄럽고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이 연출가는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윤택 연출가는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성추행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안 했다"라고 말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기자가 "성폭행을 하지 않았는데 왜 사과했나"라고 물었다. 이 연출가는 "폭력적인 방법으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죄송하다. 이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상세히 밝히겠다"라고 답했다.
지난 14일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연출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김수희 대표는 '#metoo(미투)'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이윤택 씨에 대한 폭로가 연이어 터졌다. 한 배우는 "이윤택 씨가 밤이 되면 안마를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도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윤택 씨는 연출가 겸 극작가다. 1986년 부산에서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했다. 밀양연극촌, 가마골소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희곡 ▲문제적 인간 연산 ▲궁리 ▲시민 K 등을 썼다.
이하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연 이윤택 연출가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