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2월 18일' 한국 최초 상설영화관 경성고등연예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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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규모였다.

경성고등연예관 광고 / 황성신문 (1910.02.18.)
경성고등연예관 광고 / 황성신문 (1910.02.18.)

한국 최초 상설 영화관은 '경성고등연예관(高等演藝館)'이다. 1910년 2월 18일 경성 남촌에 설립됐다. 현재 을지로 KEB하나은행(구 외환은행) 본점 자리다.

경성고등연예관은 2층 목조 건물이었다. 600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규모였다. 프랑스 파테영화사(Pathe)에서 영화를 수입한 영화를 주로 틀었다. 입장 요금은 특등선 1원, 일등석 50전, 이등석 30전, 삼등석 20전, 사등석 10전이었다. 단체 관객은 할인 혜택도 있었다. 일본인 가네하라 긴조(金原金藏)가 건물 소유권을 가졌다.

1910년대 극장에서는 무성 영화(소리가 없는 영화)를 틀었다. 변사가 나와 등장인물 목소리를 흉내 내고 내용을 요약했다. 관객은 변사 해설에 맞춰 환호성과 야유를 보냈다.

1911년 경성고등연예관은 연예관에 흡수됐다. 1914년에는 대정관(大正館)으로 운영권이 넘어갔다.

대정관(1915) / 이하 서울역사아카이브
대정관(1915) / 이하 서울역사아카이브

경성고등연예관 이전에 설립된 극장으로 ▲협률사(1902) ▲단성사(1907) ▲원각사(1908) 등이 있다. 협률사와 원각사는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단성사는 영화제작자 박승필(1875~1932)이 극장을 인수한 이후인 1918년부터 상설영화관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