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전신 화상” 말다툼하다 불 지르고 도주한 용의자 숨진 채 발견

2018-02-06 20:50

피해자 또한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았다.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평택의 한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도주한 50대 남성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오후 6시 15분께 경기도 평택시 한 다리 밑에서 용의자 A(5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10분께 평택시 비전동 한 주택가에서 지인인 김모(49·여)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김씨가 승용차에 올라타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현재 피해자 김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를 쫓던 중 변사사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나가 숨진 남성이 용의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신 상의 주머니에서는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범행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저승에 가서 죗값을 치르겠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용의자가 숨진 데다, 피해자 또한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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