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얻게 된 노선영 선수의 현재 심경이 알려졌다.
2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국적 선수에게 출전 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예비 2순위에 있던 노선영 선수는 1500m 출전권을 따내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선수가 입은 마음의 상처다. 노선영 선수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서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며 심경을 토로한 적이 있다.
26일 노선영 선수 소속팀을 지도하는 이승훈 감독은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노선영 선수가) 정말 많이 힘들어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있는데,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 훈련하자니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출전하도록 설득할 것이다. 다만 마음을 추스르는 데 시간이 조금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노선영 선수는 빙상연맹 측이 영어로 된 관련 규정을 숙지하지 않아 출전권을 잃은 처지에 놓였었다.
노선영 선수는 이에 관해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