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병사 오청성 씨가 한국으로 오기 전 북한에서 음주사고를 냈었다고 25일 국민일보가 정보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귀순 당시 오청성 씨는 취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오씨가 북한에서 술을 마신 후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이로 인한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귀순 당시에도 취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청성 씨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동아일보는 오청성 씨가 북한에서 발생한 사망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청성 씨는 최근 국가정보원과 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반 신문을 받았다. 당시 오 씨는 "북한에서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고 스스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신문반은 살인 또는 사고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이탈주민 보호 대상자에서 제외할 수 있다. 다만 한국 정부는 북한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지 않아 오청성 씨를 북한으로 송환할 의무는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정보당국 관계자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확인된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오 씨는 병원에 입원 중으로 금주 중 의료진이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퇴원 이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이송해 해당 보도 사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청성 씨는 지난해 11월 북한에서 차량을 몰고 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했다.
당시 다른 북한군 병사가 발사한 총탄에 부상을 당한 뒤 우리 측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건강이 호전된 오청성 씨 퇴원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