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간절히 바란 권역외상센터 개선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1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권역외상센터 개선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영상을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 공개했다. 박능후 장관은 공식 답변을 하기 전 이국종 교수를 직접 찾아가 3시간 정도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능후 장관은 답변 영상에서 정부 차원의 권역외상센터 개선 대책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송체계 개선을 말씀드리면 닥터헬기 경우에 밤에도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소방헬기 경우에도 권역외상센터와 연계될 수 있도록 그 체계도 다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권역외상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의사들에 대한 인건비 자체를 지금보다 더 높여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권역외상센터에서 지금 직면하고 있는 큰 문제 중 하나는 거기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기본적 구상은 외과 수련의들은 일정 기간 권역외상센터를 거쳐서 가도록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능후 장관은 권역외상센터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정부 인력도 보강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현재까지는 권역외상센터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그에 대해서 행정적 지원과 제재를 하는 장치 자체가 미비하다"며 "그 일을 전담하는 인력을 좀 더 보강해서 행정부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끝부분에서는 지난해 12월 청와대를 방문했던 이국종 교수 인터뷰도 나왔다.
이국종 교수는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굉장히 죄송하다"며 "저희 의료계에서도 잘 해야 할 텐데 저희가 하지 못한 것 때문에 많이 심려를 하시다가 이렇게 청원을 해주시는 거니까 굉장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말 감사하다"며 "소중하게 제안해주신 정책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권역외상센터 개선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0만 명을 돌파해 청와대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28만1985명이 청원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