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참고 촬영했는데” 고 김영애 배우가 췌장암 판정을 받았던 시기

2018-01-14 11:40

TV에 나오는 영상은 2012년에 방영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었다.

지난해 4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배우 김영애 씨의 아들이 방송에 출연해 고인을 추모했다.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고 김영애 씨 아들이 나와 어머니의 빈자리에 관해 말했다.

곰TV,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아들 부부는 함께 TV를 보던 중 "저 때 알았지"라고 말했다. TV에 나오는 영상은 2012년에 방영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었다.

이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이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당시 고 김영애 씨는 배가 너무 아파 싸매고 촬영을 했다. 당시 황달이 심해 병원에 갔다가 췌장암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고 김영애 씨는 2012년 암 판정을 받은 뒤에도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2014년에는 간암 판정을 받고, 2015년에는 림프 전이가 되는 등 상황은 악화했지만, 고인은 투병 중에도 본인이 출연한 드라마 모니터링을 놓치지 않았다.

아들은 "드라마 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야윈 얼굴을 보면) 힘들어 할 것 같다고 보톡스를 맞았다"며 "사실 기적을 바랐다. 암세포가 없어질 것 같은…"이라고 말했다.

아들은 "그러다 (어머니 투병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 그때가 너무 힘들었다. '남들 울 때 같이 울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며 끝까지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home 이정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