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 “비트코인에 절대 투자 안해”

2018-01-11 13:50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87)이 암호화폐(가상화폐)에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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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김정한 기자 = ‘투자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87)이 암호화폐(가상화폐)에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결과가 나쁠 것이라는 점을 거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핏은 암호화폐 투자여부와 관련, "우리는 전혀 갖고 있지 않고, 우리는 하락에 베팅하지도 않을 것이고, 우리는 결코 암호화폐에 대해 어떤 포지션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서 충분히 문제를 겪고 있다"며 "왜 내가 전혀 모르는 것에 롱 또는 숏 포지션을 가져야하느냐"라고 반문했다.

버핏 회장의 발언은 하루 전에 나온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체이스 회장 발언과 대조된다. 전일 다이먼 회장은 지난해 9월 한 투자자 회의에서 비트코인이 사기라고 말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최고 1만9000달러까지 오르며 투자 세계에 광풍을 일으켰다. 월가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둘러싸고 합법적인 금융 수단인지에 관해 의견이 양분돼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보합세를 보이며 1만46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버핏은 후계자 선정 작업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간부 2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승진 대상자인 그레고리 아벨과 아짓 제인은 버핏 회장의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아벨(55)은 비보험 사업부문 부회장으로, 제인(66)은 보험 사업부문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아벨은 1992년 입사했으며 현재 버크셔의 에너지 사업부 회장도 맡고 있다. 1986년 입사한 제인은 버크셔의 자회사인 내셔널 인뎀니티의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해외 재보험 사업을 총괄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래 전부터 아벨과 제인이 버핏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라고 간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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