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 씨가 7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한없이 펑펑 눈물을 흘렸다. 한 SNS 이용자는 당시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영화 '1987' 출연 배우, 감독, 6월 민주항쟁 당사자들이 영화를 함께 보는 행사가 열렸다.
영화를 관람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 소감을 말했다. 이때 함께 나온 배우 강동원 씨는 뒤돌아 서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강 씨는 안경을 벗고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강동원 씨가 한없이 울자 누군가가 무대에 티슈를 놓아두기도 했다.
마음을 추스린 강동원 씨는 마이크를 잡고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참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어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다는 심정으로 참여한 건데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아무튼 열심히 앞으로 좋은 영화 찍으면서 보답하려고 한다"고 했다.
강동원 씨는 영화 '1987'에서 주인공인 고 이한열 열사 역을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영화를 관람한 뒤 "(저도) 영화 보는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