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배우 고 장자연 씨 사건 재수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인권 침해, 검찰권 남용 등 검찰의 부적절한 사건 처리 의혹이 제기된 과거 사건들을 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하는 기구다. 지난 12일 과거 사건들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법무부가 발족했다.
25일 중앙일보는 대검찰청 개혁위원회 관계자 말을 빌려 "과거사위가 재조사를 검토 중인 25개 외에 8개 사건을 추가 제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8개 사건에는 배우 고 장자연 씨 사건을 비롯해 심례 나라 슈퍼 강도치사 사건,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 익산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추가 제안이 이뤄진 이유에 대해 기존 25개 사건이 특정 정부 시절 정치적 사건에 치우쳤다는 검찰 내부 비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사위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 7시간 의혹, 이병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사건 등 전 정부에 대한 정치적 사건 위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배우 장자연 씨는 지난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자연 씨가 남긴 유서에는 기획사로부터 부당한 성 상납 요구를 받고 폭행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적혀 연예계 성 상납 파문으로 번졌다. 특히 대기업 관계자, 언론인, 대형기획사 대표, 드라마 PD 등 유명인사들이 언급돼 큰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사건 당시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를 불구속 기소했다.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된 유력 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