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새벽 4시에 걸려온 전화로 고통 받은 남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새벽마다 걸려오는 전화로 고통 받은 박휘순(61)씨 사연을 소개했다.
![이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1712/22/img_20171222120247_c36d03cc.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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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휘순 씨는 제작진에게 "새벽 4시 10분쯤에 정확히 4통화씩 전화가 오고 있다"며 "그게 한 6년 정도 계속됐다고 할까?"라고 말했다. 박 씨는 "새벽에 일어나서 전화를 할 정도면 뭐 제가 무슨 잘못을 했나 이렇게 고민하게 되고 그렇죠"라고 했다.
그는 "분노도 일어나고 장난전화를 새벽같이 하는 게 누군가 나를 보면서 전화한다는 생각에 두려움도 있긴 있었죠"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박휘순 씨와 함께 새벽까지 전화를 기다렸다. 새벽 4시쯤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는 짧게 총 4번이 울렸다. 모두 박 씨가 받기 전 끊어졌다. 제작진이 "받아본 적 있으세요?"라고 묻자 박 씨는 "받을 수가 없죠. 계속 울리고 끊어지고 울리고 끊어지고"라고 답했다.
해당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봐도 신호만 갈 뿐 받는 사람은 없었다.
박 씨는 "경찰서에서도 이게 뭐 협박했다든지 문자를 보냈다든지 이렇지 않으면 조사 대상이 안 된다 이거죠"라며 "우리나라 입법에 통신법이나 이런 게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하더라. 제가 몇 번 가서 경찰서에 민원하니까 (전화가 걸려온) 위치를 알려준 거죠"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새벽마다 전화를 거는 사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전화가 걸려온 위치 주변에서 잠복했다.
새벽,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거는 한 남성이 제작진 카메라에 이틀 연속으로 포착됐다. 제작진이 남성에게 다가가 "어디 전화하세요?"라고 묻자 남성은 "친구한테요"라며 당황해했다.
제작진이 "박휘순이라는 선생님 잘 모르세요"라고 하자 남성은 "몰라요? 탤런트요?"라고 되물었다. 현장에 나타난 박휘순 씨는 남성을 보더니 "어이가 없네"라며 "왜 나한테 전화를 했지. 내가 잘 아는 사람이에요"라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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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자네가 웬일이야"라고 하자 박휘순 씨는 "자네라니 무슨. 이제까지 전화했잖아. 나한테"라고 했다. 남성은 "그게 자네 번호라고? 자네가 이 사람 웬일이야 여기. 난 노래방 끝나고 가는 길이야 지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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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내가 왜 당신한테 자네한테 매일 해 이 사람아. 고향 후배예요. 이 사람"이라며 횡설수설했다. 박휘순 씨와 남성은 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였다.
이후 남성이 매일 새벽마다 박휘순 씨에게 전화를 건 이유가 밝혀졌다.
남성은 과거 자신이 박휘순 씨를 불렀는데 박 씨가 나오지 않자 서운했다고 밝혔다. 박휘순 씨는 남성에게 "그래서 형님이 나한테 전화를 하는 건가? 내가 나오라고 했는데 안 나가서?"라며 웃었다.박 씨는 "같이 안 놀아 줬다고 그러나 참 환장할 노릇이구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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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남성에 대해 "지금까지 드러난 행동만 보게 된다면 약간 피해망상도 좀 있을 수 있고 어떤 하나의 본인이 추구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집착하는 그런 편집증적인 증상도 일부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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