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승제 아주대병원 병원장이 "북한 병사 (오청성 씨) 치료비에 대한 정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한 가운데 국가정보원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메디컬타임즈는 탁승제 아주대병원 병원장(순환기내과 교수)이 인터뷰에서 "국방부와 통일부, 국정원 등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아나 아직까지 북한 병사 치료비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탁 병원장은 "답변을 요청했고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미 마음을 비운 상태다"라고 했다. 탁 병원장은 "정확한 치료비 액수는 아직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1년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는 '아덴만의 여명' 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 수술을 집도했다. 당시 치료비로 2억여 원이 나왔지만 아주대병원은 어디서도 치료비를 받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북한 귀순 병사 치료비를 누가 부담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북한 병사 오청성 씨 앞으로 청구된 치료비는 현재까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 귀순 병사 치료비에 대해 언급했다. 송영무 장관은 "탈북 주민 지원하는 돈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가 정보원이 내기로 한 거냐"는 질문에 송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오청성 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했다. 오 씨는 귀순 당시 팔꿈치, 어깨 등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오청성 씨는 두 차례 수술을 마치고 회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