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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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국 페미니스트가 사랑하는 뉴질랜드 페미니즘 최후"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게시된 약 12분짜리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상 제작자는 뉴질랜드 여성부를 집중 조명하며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이 뉴질랜드 정치계를 장악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부가 '여성 위주 법'을 만들었다"라며 "이를 견디지 못한 뉴질랜드 남성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된 후 국내 다수 소셜미디어와 포털 사이트에 "뉴질랜드가 페미니즘 때문에 망해가고 있다"라는 괴담이 돌았다.

유튜브, GMW 연합

◈뉴질랜드가 여성부를 처음 만든 나라?... '프랑스가 최초'

영상 전반부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제작자는 뉴질랜드에서 총리, 부총리, 법무부 장관, 경찰청장을 여성이 연임했고 세계 최초로 여성부까지 생겼다고 했다. 사실일까?

뉴질랜드 여성부는 수도 웰링턴에 1984년 7월 28일 처음 생겼다. 이보다 10년이나 앞선 1974년 프랑스에서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총리실 산하 기관인 여성 지위 사무국이 생긴 것이다. 1981년에는 여성 권리부가 신설됐다.

당시 국내 언론 보도를 보면 동아일보는 “프랑스에서 제일 처음 여성부를 설치해 프랑수아즈 지루(Françoise Giroud)가 장관으로 취임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1975년 열린 '세계 여성 대회'에서 나라마다 여성 전담 기구를 설치하도록 노력하자는 행동 강령이 채택됐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현재 뉴질랜드와 프랑스 외에도 여성 권익 신장과 양성평등을 전담하는 부서나 기관이 있는 나라가 많다. 1976년 호주, 1997년 영국, 1999년 덴마크, 2001년 아프가니스탄 등에 생겨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뉴질랜드 정치계를 여성이 장악했다는 영상 제작자 주장에도 의아한 점이 많다. 뉴질랜드에 여성부가 생겼을 당시 총리는 노동당 출신 남성 정치인 데이비드 롱이(David Lange)였다. 32대 총리였던 롱이 이전에도, 그가 총리직에서 내려왔던 1989년 이후 약 10년 동안에도 총리는 모두 남성이었다. 뉴질랜드 첫 여성 총리는 여성부가 생긴 지 13년 만에 국민당 소속 제니 시플리(Jenny Shipley·65)가 1997년 12월 당선되며 탄생했다. 올해 10월 26일 여성 정치인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37)이 40대 총리로 뽑히기까지, 뉴질랜드 여성 총리는 아던 포함 총 3명이다.

여성 부총리는 현재까지 두 명 배출됐다. 1989년 헬렌 클라크(Helen Clark·67)와 지난해 폴라 베넷(Paula Bennett·48)이 각각 11대, 18대 부총리를 약 1년씩 지냈다. 클라크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총리로 재직하기도 했다. 당시 그녀의 남성 유권자 지지율은



◈"'이혼 장려 정책'은 근거 없는 헛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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