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수진(32) 씨가 신생아 중환자실 '연예인 특혜' 논란에 대해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인터넷 이용자는 "삼성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우리 아들 이야기를 썼던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28일 육아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이용자는 본인이 박수진 씨 특혜 논란이 불거지게 된 글을 쓴 작성자라고 밝히며 박수진 씨와 직접 통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에 포털 사이트 쪽지함을 보니 박수진 씨가 사과하고 싶다며 번호를 남겼다. 긴가민가 한 마음에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왔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용자는 "(박수진 씨가) 울먹이며 인큐베이터 새치기, 부모님 면회 등에 대해 해명했다"라며 "둘째 임신 중이라고 들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 돼 보였다. 저한테 연락해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쓰지도 않은 인큐베이터 새치기 관련 글이 많아 마음이 아프다"라며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용자는 "조부모님 면회가 잦았던 것은 저를 포함한 많은 분이 봤고 그런 글을 쓴 적은 있지만 새치기 관련 글은 쓴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전 여전히 삼성병원 관리 시스템을 문제 삼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예인이 부탁해도 병원에서 면회가 안 된다고 했으면 그만이었을 일"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용자가 올린 글 전문
너무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올봄에 아이를 떠나보냈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제 글 찾아 읽어주시고 또 응원과 위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댓글 하나하나 너무 많은 감동이 되고 힘이 납니다. 저는 아직 의료소송을 하지 못했어요. 많은 기자분들과 연락하고 답변 기다리고 또 기사가 막히고 하다 보니 가을이 되었는데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 조금 늦어지게 되었어요. 이제서야 의료소송변호사와 상담을 하게 되었어요. 몇 년이 걸리겠지만 좋은 소식으로 또 글을 남기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번 주에 저의 지인들에게 연락이 와 연예인 인큐베이터 관련 글이 실시간검색 1위로 뜨는데 저의 글과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출장도 있고 아이도 아픈 날 그런 톡을 받았어요. 설마 내 글 갖고 회자되진 않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주말에 네이버 쪽지함을 보니 박수진 씨가 사과하고 싶으시다며 저한테 번호를 남기셨더라고요. 그때까지도 전 사실 예전에 니큐에 같이 있었던 연예인 박수진씨일까 하며 긴가민가한 마음에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왔어요.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을 읽었더라고요. 둘째 임신 중이라고 들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 돼 보였어요. 죄송하다고 해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저한테 먼저 연락해 사과하고 오해를 풀고 싶었다고요. 갑작스런 통화에 저한테 미안할 일이 아니라 그때 니큐에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잘못하신 일이라고 했어야했는데 그 말을 못했어요.
울먹이며 인큐베이터 새치기며 도넛사건 부모님면회 매니저 등등 얘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작년 말에 제왕절개하고선 휠체어를 친정엄마가 밀고 니큐에 갔었을 때, 간호사가 부모만 면회가 되니 조부모는 나가라며 쏘아붙이듯 얘기한 게 너무 기분이 나빴었어요. 그래서 제 글에 제가 봤던 연예인 부부 일들을 나열해 적고 또 같은 시기에 있었던 엄마들 댓글로 인해 이 부분이 많이 이슈화 되었나 봐요. 한해가 다 되어가는 지금 저는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행동들을 했을지 이해는 되는데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았음 좋겠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여기 계신 이른둥이 부모님들 다 그렇듯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아이를 지키는 간호사들에게 인사 하고 싶어 간식도 가져다드리고 싶고 실제로 가지고 갔다가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고..그랬잖아요. 부모님 모시고 들어갈 수만 있다면 모시고 들어가 사진이 아닌 실물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들었지만 우린 안됐고 병원에선 연예인에겐 허락이 됐다는 사실에 많은 이른둥이 엄마들이 화가 난 것 같아요. 병원에서 안 된다고 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을...
전 여전히 삼성병원 니큐관리에 문제를 삼고싶네요. 연예인이 부탁해도 병원에서 안 된다면 그만이었을 텐데요. 저를 대신해 많은 분들이 그 엄마 글을 읽었다며 박수진 씨 인스타그램에도 항의 글을 남기시고 인터넷 기사에도 댓글들을 남겨주시네요.
댓글들 보면 제가 쓴 글에 나와 있지도 않은 인큐베이터 새치기 관련 글이 많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조부모님 면회가 잦았던 것은 제가 봤었고 많은 분들이 보고 그런 글을 쓴 적은 있지만 새치기 관련 글은 쓴 적이 없어요. 제가 예전에 썼던 글에 매니져 대동해 도넛 상자 가득 들고 따라 들어가더라고 적었던 부분이 있는데 박수진 씨 말로는 손 소독하는 곳까지 매니져 들어갔고 도넛츠는 캐비닛에 보관했다 가져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지난 일인데 이제 와 어쩔 수도 없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길 바라는 것 밖에요.. 이른둥이를 키우면서 우리 이른둥이 맘들 낳는 날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마음고생을 해요.. 조산해본 엄마들은 다 같은 기분 일거예요. 차별대우 받아 속상했지만 이 와중에 박수진 씨 둘째 임신 중인데 첫째도 조산했는데 둘째도 조산하면 어쩌나..하는 걱정되는 마음도 있어요. 맘님들 너무 악성 댓글 달지 마시고 가엾게 생각해주세요. 제 친언니가 네가 남 걱정 할 때냐 그러는데 제가 쓴 글로 인해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ㅠ
한편 박수진 씨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싶다. 인큐베이터 입원 순서와 관련된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