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월미도 놀이공원에서 남녀 2명이 운행 중인 놀이기구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3분께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테마파크의 놀이기구 '크레이지크라운'에서 A(22)씨와 B(21·여)씨가 운행 중 2∼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이지크라운은 문어 다리 형태의 탑승기구가 빠르게 회전하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놀이기구의 한 축이 분리된 사실을 발견하고 기계 결함 여부와 운영사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월미도 놀이시설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 이용자는 두 달 전인 9월 크레이지크라운의 안전벨트가 고장 났지만 직원이 "안전바를 잡고 타면 된다"며 아이를 태워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2015년 2월에는 월미도 유원지 바이킹에서 운행 중 안전바가 풀리는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바닥으로 추락한 이용자는 없었지만 탑승객 14명 중 6명이 기구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었고 놀이공원은 잠정 폐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