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부추겨서...” 성폭행 의혹 '무혐의' 시인이 공개한 문자

2017-11-21 11:30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던 박진성 시인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한 여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던 박진성 시인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한 여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박진성 시인은 자신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화면을 캡처해 지난 20일 트위터에 올렸다.

여성은 "시인님 정말 죄송해요. 소송하신다는 소식 들었어요. 소송하지 말아 주세요"라며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습니다. 친구들이 부추겨서 트위터도 잘 모르는데 지어내서 폭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거짓말을 했어요. 잘못 뉘우치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성 시인은 "저랑 장난하시는 겁니까?"라며 "이게 사과하고 말 일인가요?"라고 답했다. 그는 "지어내서 폭로? 그게 할 말입니까?"라고도 했다.

박진성 시인은 2016년 10월 작가 지망생들을 성희롱하고 습작생 중 한 명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트위터에 박진성 시인으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이 거세졌다. 그중 A 씨는 박진성 시인을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10월 31일 성관계는 동의로 이뤄졌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A 씨가 허위 고소하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박진성 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라며 A 씨 무고죄를 인정했다.

home 박은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