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 씨가 또다시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사실이 20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김동선 씨는 지난 9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술집에서 열린 A로펌 신입 변호사 친목 모임에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인 소개로 해당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술에 취한 김동선 씨는 변호사들에게 "아버지 뭐 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고 막말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선 씨가 현장에 있던 일부 변호사를 폭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참석자 주장에 따르면 당시 술에 취해 비틀거린 김동선 씨는 부축하던 변호사 뺨을 때리고 다른 변호사 머리채를 쥐고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선 씨는 음주폭행 사건 이후 해당 로펌을 찾아가 피해 변호사에게 사과했지만, 일부 변호사는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선 씨는 음주폭행 사건은 이번만이 아니다.
김 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김 씨는 마시던 위스키병을 종업원 얼굴을 향해 휘둘러 위협하기도 했다.
김 씨는 2010년에도 만취해 서울 용산구에 있는 술집에서 여성 종업원을 추행하고 유리창을 부순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