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우 김정은 씨가 신인 시절 삭발했던 경험을 전했다.
김정은 씨는 "저는 사실 되게 축복받은 게, 무명(시절)이 조금 짧았었어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데뷔 이후 첫 배역으로 삭발한 환자를 맡았다고 했다. 김 씨는 "그걸 처음 한다고 했을 때 미우새(미운우리새끼)였죠. 완벽한 미우새였죠"라고 말했다.
당시 김 씨가 "엄마 나 (환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머리를 깎아야 해"라고 말하자 김 씨 어머니는 "(배역이) 스님이니?"라고 물었다고 했다.
이후 머리를 깎겠다는 김 씨 말에 김 씨 어머니는 "집을 나가라"라며 완강히 반대했다고 한다. 김 씨는 "왜냐하면 제가 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거든요. 대학교 잘 다니고 있다가 갑자기 배우 한다고 머리를 깎겠다고 하니까 좋아할 엄마가 어디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김 씨는 "근데 할머니가 '배우라면 머리도 깎아봐야지'라고 지지를 해주셨어요"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씨는 1998년 MBC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백혈병 환자 역을 맡아 담당 의사 역을 맡은 차태현 씨와 연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