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한텐 사은품 꼭 드림” 백화점 직원들도 인정한 '쇼핑 꿀팁'

2017-11-17 13:20

“백화점을 적진으로 생각해라. 전쟁 중이라면 총이 필요하지 않냐. 백화점에 가는 사람에게 총은 '메이크업'”

유튜브, 남욱이의 욱기는 일상

한 유튜버가 '백화점 쇼핑 노하우'를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남욱이의 욱기는 일상'에 올라온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백화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비싸다'는 것이다. 돈이 많으면 별 상관없겠지만, 별로 없는 상태면 좀 부담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유튜버는 "백화점을 적진으로 생각해라. 전쟁 중이라면 총이 필요하지 않냐. 백화점에 가는 사람에게 총은 '메이크업'"이라면서 "메이크업을 빡세게 하고 가라. 그러면 자신감도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만약 립스틱을 사러 간다면 (매장에서) 립스틱을 제일 먼저 보지 말고, 다른 화장품들을 괜히 손등에 바르면서 테스트를 해라"고 했다.

유튜버는 "매장에 가면 미미씨가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라고 할 거다. 이때 '아뇨, 잠깐 좀 볼게요'라고 하면 된다. 미미씨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손님이 예의 없이 굴면 빈정 상할 수 있다.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게 좋다"고 했다. 유튜버는 매장 직원을 '미미씨'라는 애칭으로 표현했다.

화장품 발색 테스트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뒤 사려고 생각한 립스틱 진열대로 가라는 이야기도 했다. 유튜버는 "이미 봐온 색깔이 있겠지만, 미미씨한테 '여기서 무슨 색이 제일 잘 나가요?'라고 물어봐라. 그러면 색을 추천해줄 텐데 원래 생각하던 컬러가 아닌 다른 색을 추천해줄 수도 있다. 이때 '그걸 살까 말까'하는 표정을 좀 짓다가 사려고 하던 색깔을 이야기하면서 '이건 어때요?'라고 질문하면 된다"고 했다.

직원이 화장품을 꺼내주면 발색 테스트를 해보는데, 이때 발색이 괜찮더라도 바로 사면 안 된다고 했다. 유튜버는 "백화점 조명은 사기다. 마음에 들더라도 바로 사지 말고 '다시 올게요' 이러고 가야 한다. 이때 그냥 가면 안 되고 직원한테 '다시 온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남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매장 조명을 벗어난 뒤 다른 곳에서 입술 발색을 확인하고, 그래도 괜찮다 싶으면 그때 매장에 가면 된다. 그러면 직원이 '아, 결정하셨어요?'라고 반길 것"이라고 했다.

이때 "다시 한 번 보려고요'"라고 말한 뒤 직원이 말을 걸기 전까지 화장품을 보는 척하라고 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연차가 있는 직원들의 경우 먼저 샘플 제안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만약 샘플 이야기가 없다면 계산대에서 특정 제품을 언급하면서 "샘플 있나요"라고 물어봐도 된다고 했다. 이때 '주세요'라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유튜버는 이렇게 해서 샘플을 받아본 적이 몇 번 있다고 했다.

이후 계산을 끝낸 뒤 매장 쇼핑백도 꼭 챙기라고 했다. 유튜버는 "화장에 쇼핑백까지, 무기가 2개 생긴 셈"이라면서 "쇼핑백 들고 다른 매장을 둘러보면 다른 매장 미미씨한테도 어필을 할 수 있다. '나는 여기서도 살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이라고 했다.

유튜버는 "저 같은 경우 이 과정이 최소 1시간 정도 걸린다. 영상을 보고 있는 독자분들 가운데 백화점이 정말 멀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다면 이 영상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상은 유튜브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화점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일부 이용자들은 "예의 있게 대해주는 손님분들께는 쇼핑백이라도 큰 거 드리게 된다", "저희를 다 파악하고 계신 것 같다", "정말 이런 고객님한텐 사은품 무조건 쥐어드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댓글 캡처
유튜브 댓글 캡처
home 이인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