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제집 어딨어? ㅠㅠ” 수능 연기에 종로학원 옥상 상황

2017-11-16 14:40

자신의 책을 한 권도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간 수험생도 있었다.

예상하지 못한 수능 연기에 일부 수험생들이 '문제집 발굴작업'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서울 중구 중림동 종로학원 옥상에는 수험생 10여 명이 전날 버린 자신의 문제집을 찾기 위해 분주했다.

'문제집 바다'로 변해버린 학원 옥상에서 자신의 책을 한 권도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간 수험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15일) 이 학원은 "버릴 책이면 청소하는 분들이 편하게 옥상에 버리자"고 수험생들에게 안내했다. 수험생들은 16일 예정됐던 수능을 하루 앞두고 다 본 문제집을 이곳에 쌓아뒀었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하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연기'를 발표했다.

김상곤 장관은 "학생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 시험 시행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에 수능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종로학원 옥상 상황을 촬영한 사진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