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 의대 진학을 목표로 수능 공부에 매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뉴스룸은 9일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나영이 꿈은 의대 진학"이라면서 "의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자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영이와 언니는 사건 이후 각각 의사와 변호사가 되어 자신처럼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자고 약속했다. 실제 두 살 터울인 언니는 서울의 한 대학 법학과에 진학했다.
나영이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폭행 후유증으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영이 아버지는 "학교도 빠진 적이 거의 없다. 몸이 아프면 어지간히 '쉴래' 할 만도 한데 지난해부턴 밤샘 공부도 한다"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앞서 나영이는 2008년 성폭행 피해 이후 생식기와 항문, 대장 등이 80% 가량 손상되는 상처를 입었다. 이후 나영이는 배변주머니를 떼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에는 어려움이 많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변호인은 "내부 장의 70%가 없어짐으로써 먹으면 바로 밖으로 배출돼 평생 기저귀를 24시간 차고 살아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