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48) 씨가 아이돌 발굴 프로그램에서 가수 연습생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지난 5일 JTBC 오디션프로그램 '믹스나인'이 방송됐다.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 씨는 여러 소속사를 돌며 오디션을 봤다. 이날 양현석 씨는 기획사 물레에서 연습생 김소리(27) 씨를 만났다. 양 씨는 김소리 이력서를 보며 "소리양, 나이가 좀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스물여덟, 아이돌을 하기에는 나이가, 은퇴할 나이인 것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김소리 씨는 "아 그런가요? 전 이제 시작인데"라고 말했다. 양현석 씨는 "이 나이 동안 뭐 한 거예요?"라고 물었다. 김소리 씨는 "제가 계속 연습생을 했는데 (팀이) 무너지기도 하더라고요"라며 "그런 과정을 겪고 겪다가 작년 1월 코코소리라는 그룹으로 데뷔했어요"라고 대답했다.
양현석 씨는 "코코소리? 망했죠?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김소리 씨는 "두 번째 싱글까지 내고..."라며 대답을 시도했다. 양현석 씨는 말을 끊고 "어쨌거나 1집 망한 거잖아"라고 말했다.
김 씨는 "저는 코코소리도 하고 드라마를 통해 리얼걸 프로젝트도 하고..."라고 설명했다. 양현석 씨는 "되는 일은 없는데 하는 일은 되게 많군요"라고 말했다. 김소리 씨는 "즐기면서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양현석 씨는 "즐길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라고 물었다. 김소리 씨는 애써 눈물을 참았다.
이어 김 씨는 준비한 노래를 불렀다. 노래 중간에 '잘했다 말하고 싶어'라는 가사가 있었다.
양 씨는 노래를 듣고 생각에 잠겼다. 양 씨는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많이 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을 보고 얼마나 많은 감성팔이와 사연팔이를 봤겠어요"라고 말했다. 양 씨는 "지금 연습생들 다 간절하지. 누구는 간절하고 누구는 안 간절한가?"라고 덧붙였다.
양 씨는 "심사평을 한 마디로 말씀드릴까요? 잘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평가를 듣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방송 이후 일부 SNS 사용자는 양현석 씨 발언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한 사용자는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말이 너무 심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