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 씨가 가수 지망생들에게 전했던 '아이돌 인성 교육' 영상이 최근 SNS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박진영 씨는 지난 2015년 방송된 Mnet '식스틴(SIXTEEN)'에서 "JYP의 가수를 발표할 때 이 사람이 좋은 가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에서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란 뭘까"라며 "진실, 성실, 겸손을 갖춘 사람"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씨는 "제일 중요한 건 진실"이라며 "욕. '존X, 졸X, 씨X' 이런 말들 요즘 진짜 많이 한다. 특히 어린애들. 너희 앞에서 오늘 이렇게 설명을 해주는 나는 (욕을) 쓸까 안 쓸까"라고 물었다. 정연 씨는 "안 쓸 것 같다"고 말했고, 나연 씨는 "(박진영) PD님도 모르게 쓸 것 같다"고 답했다.
박진영 씨는 "나도 옛날에는 썼었다"며 "사석에서 술을 먹고 재밌게 얘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이럴 때 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2010년부터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그 다음부터 나는 이런 말을 단 한 마디도 안 쓴다"며 "이 말을 정리하면 조심할 게 없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진영 씨는 이렇게 조언했다.
"사람들은 항상 그래. '야 너 연예인 하려면 말 조심해야해. 행동 조심해야해' 아니야. JYP에서는 조심하면 안돼. 걸려 언젠가. 조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돼야해. 알겠지?"
박진영 씨는 "그동안 (욕을) 안 썼다면 정말 박수쳐주고 싶다"며 "그러나 그동안 썼더라도 오늘부터 꼭 안 썼으면 좋겠다. 스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두 번째는 성실이다. 너희가 지금 하려는 게 퍼포먼스까지 함께 하는 가수잖아?"라며 "그러면 꼭 매일해야 할 것만 보자. 체조, 스트레칭, 운동, 춤 연습, 노래 연습 같은 거다. 매일 하면 지겹다. 근데 지겨운 거 이겨내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씨는 "세번째 겸손은 마음 속이 겸손해야 된다"며 "너희 차 운전해주시는 분, 너희 옷 들어주시는 분. 이런 분한테 행동으로 잘하라는 게 아니라 마음 속으로 고마워해야 된다"고 전했다.
이어 "겸손은 너희에게 보험 같은 거다. 겸손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데 문제는 살다보면 위기가 온다"며 "이 위기 때 주변 사람 도움이 필요하다. 근데 성공하면 할수록 겸손한 마음이 점점 없어진다. 이 세가지를 갖춘 사람을 찾다보니 JYP에서 가수 찾는 게 굉장히 힘들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