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28) 씨와 배수지(23) 씨가 '빗속 키스'로 서로 마음을 확인했다.
지난 26일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20회에서 재찬(이종석 씨)과 홍주(배수지 씨)가 13년 전 인연을 인정하며 빗속에서 키스를 나눴다.
두 사람은 13년 전에 각각 아버지 사고로 만났던 사실을 깨달았다. 총을 맞고 기사회생으로 살아난 재찬은 중환자실에서 홍주에게 과거 일을 말하며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홍주는 13년 전 일을 기억나지 않는 척 했다. 재찬은 중환자실에서 발견된 홍주 귀걸이를 갖고 홍주에게 "도망치지 마라. 솔직히 말해라. 왜 피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홍주는 "나 당신을 죽일 뻔 했다"며 "13년 전 당신은 내게 상처고 흉터다. 미안하다. 모른 척 덮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픈 걸 보니까 아닌가보다"라며 속마음을 토로했다.
그 말을 들은 재찬은 자신을 쏜 유만호를 추궁하려던 마음을 바꿨다. 예지몽을 꾸고 자신에게 달려온 홍주에게 재찬은 "13년 전 나도 당신과 같았다"며 "그 순간이 흉터여서 잊고 살았는데 당신 때문에 생각났다. 난 경찰 아저씨를 살렸고 당신은 나를 살렸다"고 말했다.
서로 마음을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은 빗속에서 애틋한 키스를 했다. 재찬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 남홍주"라고 웃었고 홍주는 "반갑다. 정재찬"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