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 대표 김모(53) 씨가 패혈증으로 숨진 가운데 최시원 씨 가족이 키우던 개에게 물렸을 당시 김씨 상처가 공개됐다.
26일 조선일보는 숨진 김모 씨 사망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은 고 김모 씨가 응급실에서 직접 찍은 것이다. 왼쪽 다리 종아리에 이빨 자국이 2~3cm 나 있으며 상처 부근에 피가 묻어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씨 주요 사망 원인인 녹농균이 어디서 감염됐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양측의 주장은 엇갈렸다. 최시원 씨 가족 측은 김 씨를 문 개 입에서 녹농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서를 최근 서울 강남구청에 제출했다.
매체는 한 감염내과의 말을 빌려 "개에 물려 녹농균 패혈증이 발생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6건 보고된 극히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한 수의사는 "녹농균이 있는 개는 고름과 악취가 있어 금방 확인이 된다. 관리를 잘 받은 최 씨 개가 녹농균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낮다"고도 말했다.
병원에서 2차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녹농균이 병원 내 감염에서 자주 검출되는 세균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녹농균은 소독제에도 잘 죽지 않는다.
그러나 유족과 병원 측은 김 모 씨는 개 입에 있던 세균이 몸에 들어가 패혈증을 일으켰다는 입장이다. 서울백병원 의사이자 고인의 형부인 김 씨는 "고인이 장기 입원을 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아니었고 당뇨병, 암 치료도 받은 적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잡균이 묻은 개 이빨에 혈관이 찢길 정도로 물려 패혈증이 왔다. 다른 원인이 어딨겠나"라고 말했다.
고인이 치료받은 서울백병원 측도 "환자가 상처 치료를 위해 병원에 머문 시간이 한 시간 정도로 짧아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한일관' 대표 김 모 씨는 개에게 물린지 엿새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그 후 김 씨를 문 개가 방송인 최시원 씨 가족이 키우는 개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시원 씨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고 유족을 직접 찾아 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