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과 사대부가에서 계절에 맞춰 먹었던 식재료와 음식을 알려주는 행사가 열린다.
종로구와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음식으로 이야기하는 궁중의 사계'라는 주제로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 축제'를 오는 20일부터 개최한다.
이번이 11회째인 이 축제는 전시와 체험, 무대 행사로 구성됐다.
계절에 맞는 식재료로 만들어진 봄 수라상과 여름 낮것상(아침과 저녁 사이에 먹는 가벼운 점심), 가을 다과상, 겨울 주안상(음식과 술)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에 50년 넘게 살면서 대대로 이어진 집안 음식을 선보이는 행사 '북촌 반상 상차림'도 있다.
봄철 쑥갠떡과 제호탕, 여름 증편과 창면, 가을 송편과 대추차, 겨울 한과 등 계절에 맞는 전통 음식을 직접 먹고 마셔볼 수도 있다. 이밖에도 세시풍속 체험장과 공예 체험 등이 준비됐다.
축제는 20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서울국립민속박물관 앞 야외마당에서 열린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명한 가을, 궁중음식의 깊은 맛과 멋을 느끼고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