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문지훈·31)가 영국 BBC 방송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스윙스는 "처음으로 BBC에"라는 글과 함께 BBC에서 인터뷰한 영상을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영상에서 스윙스는 "의사들은 내가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조울병, OCD(강박 장애). 나한텐 그 용어들이 상당히 익숙하다. 10년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이 병들을 나 혼자 해결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스윙스는 "한국에서는 정신질환을 의지박약으로 보고 의지가 약한 걸 결함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서로 낙인찍길 좋아한다. 말투나 옷차림, 어떤 차를 몰고 어느 직장을 다니며 졸업한 학교는 어디인지. 이 모든 게 지나칠 정도로 중요하다. 정신질환을 앓는 걸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스윙스는 16일 인스타그램에 두 번째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스윙스는 "이렇게들 말한다. '이 친구 아픈 걸로 아는데 어떻게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지?' 물론 내가 어떤 상태인지는 모른다"며 "그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나에 대해서 뭘 알아?' 이젠 그런 말들에 상처 안 받고 넘겨버린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스윙스는 "음악이 나를 구했다. 이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팬들이 내 음악을 듣고 자살을 단념했다고 말했다"며 음악이 정신질환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난 내가 가야 할 길을 안다. 단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걸 넘어 나와 같은 이들을 돕는 일이다"라며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해서도 말했다.
앞서 스윙스는 여자친구 임보라(23) 씨와 함께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시즌2'에 지난 14일 출연했다. 스윙스와 임보라 씨는 지난 4월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