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살해 혐의 30대, 아내는 성폭행으로 투신”

2017-10-08 10:30

희귀 난치병을 앓아 매스컴에 소개됐던 이 씨(35)가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그의 아내가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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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난치병을 앓아 매스컴에 소개됐던 이 씨(35)가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그의 아내가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투신한 아내는 사망 당시 폭행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TV조선은 이 씨 아내 최 씨(32)가 한 달 전 5층인 자택에서 투신하기 전 시아버지이자 남편의 계부에게 8년 동안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었다고 보도했다.

최 씨는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이 씨 모친 집에서 머물면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에 따르면 이 씨가 딸의 치료비를 모금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2009년부터다.

이 씨는 "아내는 그날 내 가족과 가깝게 지내던 C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병원에서 임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자살했다"고 문화일보에 말했다.

또 최 씨 사망 당시 이마에 난 상처에 대해서는 "성폭행을 당한 날 집에 돌아온 뒤 하도 자책하길래 다투다가 '이제 그만 말하라'며 옆에 있던 살충제 통으로 쳤는데 조금 찢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씨는 최 씨에게 증거 확보를 위해 가해자와 성관계를 가지라고 종용했다고 한다. 이 씨와 최 씨는 이 문제로 심하게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 이마에 무언가에 맞아 찢어진 듯한 상처가 나 있는 것 등으로 미뤄 보아 이 씨에게 자살 방조 혐의가 있다고 보고 내사 중이다. 경찰은 여중생 살인 사건과는 별도로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딸과 함께 희귀병인 '유전성 거대백악종'을 앓으면서 여러 차례 매스컴에 소개됐다. 당시 이 씨는 치료 후유증으로 치아가 어금니 1개밖에 남지 않아 '어금니 아빠'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home 김보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