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다녀간 다음 날, 서울 북촌마을 '삼청동 수제비'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
2일 오후 2시쯤 손님들은 가게 앞에서 30~40m 정도 길게 줄을 섰다. 식사를 하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가게 내부도 빈 자리 없이 북적였다.
'삼청동 수제비' 사장 A씨는 "손님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선 적은 있지만 이렇게 길게 선 적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이 다녀간 뒤 손님이 더 늘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가을비가 내리던 지난 1일, 이곳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며 '수제비 데이트'를 즐겼다.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들 조차 이 사실을 몰랐고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에게 목격돼 데이트 사실이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일 출입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금일(1일) 점심에 비공개로 삼청동 수제비에서 식사를 하셨는데 곧 SNS 상에 돌았던 것 같다"며 "비공개 개인 일정으로 진행된 점 양해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2일 청와대 근처 맛집 '삼청동 수제비' 풍경을 사진에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