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톡에서 채팅했잖아요” 모르는 남자들이 계속 쫓아왔다

2017-09-24 15:30

한 여성이 “카페에 있었는데, '앙톡'을 했다며 남성들이 말을 걸었다”고 페이스북에 쓴 글이 논란을 빚고 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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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카페에 있었는데, '앙톡'을 했다며 남성들이 말을 걸었다"고 페이스북에 쓴 글이 논란을 빚고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 A씨는 24일 새벽 "공론화 시키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사건은 지난 23일 밤 10시 40분쯤 한 카페에서 발생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50대 남성은 글쓴이에게 다가와 "○○○님 아니냐"고 물었다. 남성이 찾는 인물이 아니었던 글쓴이는 "제 신분증을 보여주며 아니라고 확인해줬다"고 적었다.

글쓴이가 계속 아니라고 했는데도 남성은 글쓴이 주변을 계속 서성였다. 글쓴이에 따르면 남성은 글쓴이에게 다시 말을 걸며 "왜 인정을 안 하냐. 우리 앙톡에서 채팅했다"고 물었다.

글쓴이는 "조건만남녀 찾고 있는 거란 직감이 들었다"며 "(남성에게) 큰 소리로 '경찰에 신고한다. 아니라는데 왜 자꾸 그러냐'고 외쳤다"고 했다.

글쓴이는 카페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다른 20대 남성이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20대 남성이 "잠깐 제가 설명해드린다"며 "저희 톡"이라고 말해 소리지르고 나왔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남성 두 명이서 계단에서 얘기를 하고 있더라. 내 생각엔 둘다 성매매 조건만남 알선 어플에서 낚시를 당한 뒤 만나기로 한 여자를 나로 착각하고 이야기 나눈 것 같았다"고 추측했다.

글쓴이는 "두 남성이 '저기요, 저기요' 말 걸면서 계속 쫓아왔다"며 "마침 건너편에 남자 지인이 있어서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자 남성들이 사라졌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경찰에 사건 접수를 할 수 없어 자신이 직접 CCTV 영상을 구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카페에 혼자 앉아만 있어도 성매매 조건만남 여성으로 오해받고, 아니라고 해도 계속 쫓아오는 상황이었다"며 "처벌이 어렵다고 하니 공론화시키고 싶다.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home 이정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