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X, 반성하고 있다고”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 학생 추정 글

2017-09-04 17:30

가해자로 추정되는 A양과 A양 신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한 남성이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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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A양과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나눈 대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등에는 지난 2일 오후 A양과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나눈 메시지를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공개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양은 폭행 사건 후 자신의 신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남성에게 "제발 제 친구들 들먹거리지 말고 사진들 좀 다 내려주세요. 진짜 죄송해요"라며 "그때는(폭행 당시) 정말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못했어요. 부탁드려요"라고 했다.

A양 메시지에 이 남성은 "정말 진짜 미쳤다"고 반응했다. 남성이 자신의 사진을 내려주지 않자 A양은 "그만하세요. 씨X. 진짜 반성하고 있다고"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한 공장에서 여중생 2명이 한 여학생을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이들은 둔기를 피해 학생에게 휘두르기도 했다.

가해 학생들은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은 피해 학생 사진을 아는 선배에게 보냈다.

사진을 받은 선배가 해당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일파만파 사태는 확산됐다. 부산 사상 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가해 학생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4일 피해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이용자 글과 사진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ome 이순지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