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컵 쓰면 처녀막 안전한가요?"
지난 5일 온스타일 '바디액츄얼리' 출연진들이 일반인 여성들에게서 받은 질문 가운데 하나다. 해당 질문에 산부인과 류지원 전문의는 "처녀막이 막혀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 그게 막혀있는 거면 우리가 한 달에 한 번하는 생리는 어디서 나오겠냐"고 입을 열었다.


전문의는 "처녀막은 막혀있는 게 아니다. 질 하단부를 둘러싼 얇은 섬유조직"이라고 했다. 덧붙여 "탐폰이나 생리컵은 막 안쪽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출연진들이 "이걸 왜 처녀막이라고 하는 거냐"고 하자 전문의는 "저도 궁금하다. 왜 처녀막이라고 해서 여자들한테 고통을 주는 건지"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해당 내용을 다룬 방송 장면은 최근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에 올라온 방송 영상은 30일 기준 조회 수 120만 회를 넘어섰다.
'처녀막'을 대체할 수 있는 어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SNS에서 '처녀막 대체어 찾기 프로젝트'가 열리기도 했다. 투표 결과 '질막(51%)'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대체어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SNS 이용자 '테라'는 지난 8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녀막은 소위 '처녀성'과는 전혀 관련 없는 여성 신체 일부다. 전근대적 사상이 개입된 용어를 현재까지 사용하는 게 의아했다"고 프로젝트 취지를 밝혔다.
이어 "여론을 형성하면 전문가 집단에서도 처녀막 대체 용어 논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