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설현, 좋은 의미의 백치미 있다"

2017-08-28 17:50

설경구 씨는 "여배우가 백치인 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규 기자
전성규 기자

배우 설경구 씨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호흡을 맞춘 설현(김설현)에 대해 "순백의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설경구 씨는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살인자의 기억법' 언론시사회에 설현, 김남길 씨와 함께 참석했다.

설경구 씨는 설현에 대해 "일찍 활동을 시작해 나이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텐데 이 친구는 그런 게 없다"며 "좋은 의미의 백치미가 있다고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가 백치인 건 좋은 것"이라며 "그런 모습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30대, 40대가 돼도 백치미를 잊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남길 씨도 "설현은 되게 순수하다"며 "색깔로 표현하자면 하얀색 같은 느낌이다. 무대에서는 굉장히 화려한 모습이 많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김설현 본연의 이미지를 봤다"고 덧붙였다.

설경구 씨는 김남길 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설경구 씨는 "이번이 (김남길과) 2번째 작품"이라며 "한결같은 모습인 것 같다. 10년 전 똑같은 모습이 딱 떠올랐다"고 밝혔다.

설경구 씨는 이번 영화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 역을, 설현은 병수의 딸 '은희'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소설가 김영하 씨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원작으로 했다.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