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이영진 씨가 전라 노출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0일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는 최근 불거진 김기덕 감독 논란을 다뤘다. 그 가운데 이영진 씨가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진 씨는 "영화 출연할 때 대본에 모든 베드신이 딱 한 줄이었다"며 "제작사 대표랑 미팅했다. 여배우로서 걱정할 수 있겠지만 이미지 처리할거니까 노출 걱정 없다는 얘길 나눴다. 근데 첫 촬영 첫 신, 첫 컷이 남자 배우와 베드신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일이니까 즐겁게 해야지 했는데 갑자기 감독님이 옥상으로 날 불러 1:1 면담이 이뤄졌다. '딸같은 배우한테... 나도 학교 다니는 고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한테 창피한 작품을 만들고 싶지 않아. 여기서 벗어야 하는데 부담없이'라고 하더라. 그 감독의 요구는 완전한 노출이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영진 씨는 "그때는 상세 계약이 없을 때였다. 그렇다면 이게 단순히 현장에서 설득에 의해 찍을 수 있는 부분인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진 씨는 1997년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19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자신인상을 받았다. 영화 '로봇, 소리', '환상 속의 그대', '고령화가족', '요가학원', '아프리카'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