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류승완 감독 "역사 왜곡?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닌지 묻고 싶어"

2017-08-01 14:10

현재 '군함도'는 스크린 독과점, 징용 역사 왜곡, 제작진 인터뷰 발언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전성규 기자
전성규 기자

류승완(44) 감독이 영화 '군함도' 역사 왜곡 주장을 반박했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카페에서 류승완 감독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류승완 감독은 "이런 자리에서 정확하게 얘기하고 싶다"라며 '역사 왜곡' 비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왜곡은 사실을 사실이 아니라고 하거나 사실이 아닌 걸 사실이라 하는 행위"라며 "이 영화에서 왜곡은 어떤 부분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는) 사실을 기반으로 창작된 영화라고 분명히 밝혔다"라며 "이 영화에서 만들어진 캐릭터와 사건은 당시 시대 배경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설정"이라고 주장했다. 류 감독은 "마지막 탈출 장면도 역사 전문가, 군사 전문가를 초빙해 고증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역사 왜곡'으로 몰고 가는 게 부당하다고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이들이 목숨을 걸고 섬을 탈출하는 과정을 그렸다.

'군함도'는 취지가 좋다는 이유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현재 '군함도'는 스크린 독과점, 징용 역사 왜곡, 제작진 인터뷰 발언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지난달 19일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실제 '군함도' 사전 조사를 해보니 나쁜 일본인, 좋은 조선인만 있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말 자체는 틀린 게 아니라는 주장과 '군함도'를 두고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배우 이정현(37) 씨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일본과) 이웃 국가인데 역사 문제로 왜 늘 틀어져야 하나"라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