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돌 출신 정치인 이마이 에리코가 유부남 정치인과 불륜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두 사람이 석연찮은 해명을 내놨다.
일본 온라인 매체 데일리 신조는 아이돌 그룹 SPEED 출신 자민당 의원 이마이 에리코(今井 絵理子·33)와 고베 시의원 하시모토 켄(橋本 健·37)이 불륜을 저질렀다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두 사람이 이마이 의원 집에 묵거나 일본 오사카 호텔에서 묵는 등 3일간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매체는 27일 발매된 잡지 '주간신조'에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데이트하는 사진 등이 실렸다고 전했다.
이마이 의원은 중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불륜 의혹이 제기된 하시모토 의원은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다. 주간신조는 이마이 의원이 '약탈 불륜'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이마이 의원은 블로그에 '주간신조 기사에 대해'라는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잡지 제목에 나온 것처럼 '약탈 불륜'을 저지른 것은 아닙니다"라며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마이 의원은 "정치가로서 함께 어울리며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게 되었다"라면서 두 사람이 친근한 관계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최근 시의원님에게 교제 신청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마이 의원은 "(하시모토 의원이) 현재 이혼조정 중이기는 하지만 법률적으로는 유부남이기 때문에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대로 결판을 내고 다시 생각해보자'고 거절했다"며 하시모토 의원과 관계는 불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하시모토 의원도 이마이 의원과 불륜 관계가 아니라고 지난 27일 주장했다. 하시모토 의원은 매체에 "부인과 지난 8월부터 별거 중이다. 결혼 생활이 이미 파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지난 6월 이마이 의원에게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의원은 "아직 이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호텔에 묵은 것도, 손을 잡은 것도 사실이지만 불륜관계는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