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방송인 임지현(본명 전혜성) 씨가 위장결혼했던 남편을 만나러 중국에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던 정황이 확인됐다.
JTBC는 임지현 씨가 중국인 남편과 서류 정리를 하고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가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 2월 지인에게 "중국에 있는 남편이 돈을 빼돌렸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임 씨가 말하는 남편은 탈북 과정에서 위장결혼한 중국인 남성이다.
매체는 지인이 임지현 씨에게 "중국에 가서 소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임 씨는 두 달 뒤인 지난 4월 중국으로 출국했다.
매체에 따르면 생활고에 시달리던 임지현 씨는 임대주택 신청을 시도하기도 했다. 임지현 씨는 지인에게 "2월 8일에 임대주택 신청해야 하는데 서류 때문에 신청을 못 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지인에게 "돈 좀 빌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매체는 "임지현 씨가 임대주택 신청을 시도하는 등 국내에 계속 지내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모란봉 클럽', '남남북녀'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던 임 씨는 지난 16일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민족끼리' 영상에서 임지현 씨는 "돈도 벌고 연기도 하고 싶어서 한국 방송에 출연했다"며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