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오간 남성 성희롱성 발언이 일부 SNS 이용자들에게 비판받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방송인 박나래 씨 할머니 댁 고추밭에 방문한 출연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한혜진·윤현민 씨 등은 '고추 많이 따기 내기'에 나섰다. 내기하던 도중 한혜진 씨가 전현무 씨에게 "(얼마나 땄는지) 고추 좀 봅시다"라고 말하자 전현무 씨는 "고추를 보자고요?”라며 야릇한 표정을 지었다.
또 한혜진 씨는 고추 수확을 마친 뒤 "(고추 담은 봉지) 봉지 가지고 빨리 오세요. 고추! 큰 고추, 작은 고추 빨리 오세요"라고 소리쳤다. 전현무 씨는 옆에 있던 윤현민 씨에게 "작은 고추 먼저 가라"고 말했고 한혜진 씨는 "큰 고추 빨리 오세요"라고 덧붙였다.
방송이 나간 후 MLB파크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송에서 반복된 '고추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글이 올라왔다. 남성 성기를 떠올릴 수 있는 '고추'를 지상파 방송에서 농담거리로 삼았다는 지적이다.
한 SNS 이용자는 "만약 여성의 성기를 암시하는 단어로 농담을 했다면 방송 폐지감이다. 불쾌하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또 다른 이용자는 "출연자들끼리 재미있으라고 한 농담이다. 남성 출연자들도 전혀 불편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