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제작진이 이슬람 비하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중동 한 작은 왕국 백작이 딸과 사위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작중에는 히잡을 쓴 여성이 비키니를 입는 장면, 이슬람교 성전인 코란 위에 발을 올린 장면 등이 나왔고, 드라마는 이로 인해 이슬람 문화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죽어야 사는 남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한국어, 영어, 아랍어 3개국어로 작성된 사과문을 지난 21일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등장 인물, 인명, 지역, 지명 등은 픽션", "아랍 및 이슬람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죽어야 사는 남자'에 출연 중인 배우 강예원도 인스타그램에 사과문 사진을 23일 게재했다. 강예원은 작중에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딸인 이지영 A 역으로 출연 중이다.
다음은 '죽어야 사는 남자'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게재된 사과문 전문이다.
<제작진> 시청자분들께 사과 말씀드립니다
'죽어야 사는 남자’ 는 가상의 보두안티아국을 배경으로 제작되었으며, 등장 인물, 인명, 지역, 지명 등은 픽션입니다.
이와 관련된 방송 내용으로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분들께 사과 말씀드립니다 .
‘죽어야 사는 남자’ 내용은 아랍 및 이슬람 문화를 희화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촬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엄밀하게 검증하고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에 임하겠습니다.